보문품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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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림사 댓글 0건 조회 1,324회 작성일 21-03-15 16:21본문
보문품의미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부족한 것이 있거나 고통스러운 것이 있으면 그냥 “엄마”하고 웁니다. 그러면 언제나 그 곁에서 스스로의 어려움은 마다한 채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펴는, 어머니의 그 따뜻함, 무조건적인 구원, 그것이 이 사바세계를 이끌어가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처럼 우리 중생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아이들이 “엄마”라고 외치듯 “나무관세음보살”이라고 외치면 관세음보살께서 마치 어머니처럼 우리의 곁으로 다가와서 우리를 어루만져주시고, 두려움을 없애주시며, 당면한 어려움을 없애준다는 관음신앙은 불교를 종교답게 하는 그러한 믿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도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 신앙이 크듯이 우리 불교에서도 관음신앙이 힘을 얻는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觀音信仰)은 역사도 깊고 열정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알려져 있는 영험담 또한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관음신앙의 근거가 되고 있는, 관세음보살의 자비(慈悲)와 위신력(威神力)이 잘 밝혀져 있는 경전들로는 바로 이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제25와 능엄경(楞嚴經) 및 천수경(千手經)을 들 수 있습니다.
능엄경은 관세음보살이 지니고 있는 능력의 근거, 특히 관세음보살이 수행하여 얻은 이근통(耳根通)에 대해 밝히는 등, 관세음보살의 수행법을 소개하고 따르기를 권하고 있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천수경(千手經)은 관세음보살의 내력(來歷)과 드러나지 않은 행적(行績)들, 위신력(威神力)이 대다라니(大陀羅尼) 안에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관세음보살보문품 제25는 줄여서 보문품(普門品)이라고도 하는데 법화 4요품(法華四要品)의 하나로, 관세음보살이 33응신(應身)으로 보문시현(普門示現)하여 이 사바세계에 있어서 일체중생을 구제할 것을 설하는 등 관음신앙(觀音信仰)의 근거가 되는 경전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 보문품이 특별히 존숭(尊崇)을 받아왔고, 법화경 가운데 제25품으로서보다는 따로 "관음경(觀音經)"으로 편찬, 독립되어 더욱 많이 수지․독송하는 신앙이 되어 왔습니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보문품(普門品)에는 인간이 현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절망적인 극한상황이 칠난(七難), 삼독(三毒), 이구(二救)의 12가지로 나열되고 있습니다. 이 12가지에 대해서는 뒤에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 보문품이 설해졌던 당시 사회의 두드러진 재난과 희구(希求)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여기서 온갖 불이니 물이니 하는 것은 모두 다 우리들의 어리석은 마음자리에서 일어나는 찰나적인 망상일 따름이지만 우리와 같은 범부로서는 정말 이겨내기 힘든, 그러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데 법화경 보문품은 그런 때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한 마음으로 그 이름을 부르는 즉, 일심칭명(一心稱名)을 하면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듣고 그들을 모두 위험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신다고 설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불교신자들이 괴로울 때나 즐거울 때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것은 이 경전의 말씀에 입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보문품을 관음신앙(觀音信仰)의 근거가 되는 경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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